섣달 그믐날 만정지에서

1월 21일 토요일.

음력으로 12월 30일.

말 그대로 섣달 그믐날입니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에 출조를 할까 말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만정지라면 남쪽을 바라보는 방갈로에 앉아 따듯하게 낚시가 가능하기에

출발합니다.

만정지에 도착하니 물 분사를 하는 하류권은 얼음이 다 녹았고 상류쪽은 아직도 얼음이

두껍게 얼어있습니다.

현재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내려가면 제방 쪽으로 가는 우측 잔교(바닥, 내림), 방갈로로 가는 길 잔교(바닥, 내림)도 낚시가 가능합니다.

초입의 V-KOOL호와 CAPOS호는 바닥, 내림.

F-MARKET 호는 바닥 낚시 (소좌 사용하면 내림 가능).

호봉호도 바닥과 내림이 가응합니다.

** 내림이 가능하다는 것은 클램프 각목이 설치되었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CAPOS호에 둥지를 틀어봅니다.

10척으로 수심을 재보니 약 3m 정도 됩니다.

찌는 수제찌 작가 조남열씨의 튜브 톱 찌.

미끼는 중앙어수라상사의 파워포테이토에 알파50과 자진모리 글루텐을 혼합해

만들어 봅니다.

요즘 낚시인들이 오지 않아 집어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피라미, 참붕어들이 찌를 들썩이는 가운데 아무 방해 없이 찌가 내려가면 긴장해야합니다.

1목 딱 끊어 주는 입질.

첫 번째 황금붕어가 나옵니다.

이후에도 같은 패턴의 입질을 받고 두 번째, 세 번째 황금붕어의 당찬 손맛을 보았습니다.

한 겨울 영하 10도의 날씨에 이정도 손맛 보았고 음력으로 연말에 점은 안 찍었으니

다행입니다.

내일 설날 보내고 모레쯤 다시 출조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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