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바람 속에서!

8월 15일 월요일.

제 77주년 광복절 기념일입니다.

아침 일찍 낚시 가려고 하늘을 보니 구름이 무척 빨리 지나갑니다.

비도 안 오는 날씨라 아무 생각 없이 냉정지로 출발합니다.

냉정지에 도착하니 무넘기로 물이 철철 넘쳐흐릅니다.

손맛터쪽은 그래도 물색이 가라앉았는데 상류 쪽은 아직도 흙탕물색입니다.

중요한 것은 상류쪽에서 부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는 겁니다.

낚시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A-2 잔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A-1 잔교에 몇 분이 연안 쪽을 보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점심 무렵까지 해를 등지고 낚시를 하다가 해가 돌아오면 손맛터 쪽으로 자리를 옮기겠지요.

** 요즘 냉정지 노지에서 4자급 떡붕어 잡으면 포테이토 1봉을 선사하는

이벤트 실시하고 있답니다. 벌써 5분이 타갔답니다.

바람이 좌에서 우로 불고 덕분에 찌는 물속에서 좌로 흐르는 상황.

낚시의 컨셉을 잡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짧은 척수로 집어제와 입질용 미끼의 동조가 가장 확실한 도로로 세트낚시를 준비합니다.

8척 조친 도로로 세트 낚시.

찌는 수제찌 작가 조남열씨의 올라운드 무크 톱 찌.

세트 낚시의 경우 갑자기 들어오는 입질에 찌톱이 대에 부딪혀도 손상이 없고

찌톱이 선명하여 시인성이 좋고 입질 표현이 뛰어납니다.

미끼는 중앙어수라상사의 퍼펙트, 애사도, 휘모리2로 준비합니다.

채비와 미끼가 입수 후 자리 잡으면 좌측으로 흐르는 상황.

입질 받으려고 오래 기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실한 목내림 시키면서

미끼를 투척하니 입질이 들어옵니다.

대부분 척상이 넘는 떡붕어들.

예감이 딱 맞아 떨어지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비로 체색이 변했는데 조기떡은 아직도 황금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 덕분에 새물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초릿대를 박을 정도로 힘도 더 좋아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류도 더 심해지고 해가 정면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여 철수합니다.

이번 주말 물색도 안정되고 대류의 영향이 심하지 않다면

더 많은 입질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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