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토요일.

오전 6시도 안되어 마둔지로 출발하기 전 하늘을 보니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둔지에 도착하여 전층 잔교를 보니 물색이 생각보다 맑습니다.

계단은 지난 주 33개에서 25개로 수위가 일주일 사이에 많이 올랐습니다.

상류 잔교 초입에 자리를 잡아 봅니다.

물을 떠 보니 비가 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일단 12척 조친 포테이토 양콩알로 컨셉을 잡아 봅니다.

미끼는 피라미를 대비해 무게감 있게 준비합니다.

그런데 수위 변동에 수온도 변했는지 피라미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8시경 차재관씨가 출조해 좌측에 자리합니다.

11척 포테이토 양콩알.

내려가면서 건드림은 있는데 확실한 입질이 나오질 않는답니다.

다시 10척으로 바꾸면서 부드럽고 가벼운 미끼로 만들어 봅니다.

예감이 주효했습니다.

살살 녹아내리는 미끼에 짧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척상급들이 나오는데 비가 내려서 그런지 체색이 변했습니다.

떡붕어들 비늘이 무척이나 깨끗합니다.

차재관씨도 드디어 입질을 받기 시작합니다.

역시 척싱급들 잡아냅니다.

다시 8척으로 바꾸어 보았는데 12, 10척보다 입질이 빨리 들어옵니다.

비가 많이 내려 밑에 있을 거라는 생각했는데 오히려 떡들이 떠 있다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출조해서 피라미 극성이 없다면 10척 전후에 미끼도 작고 잘 풀리게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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