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15척!

5월 8일 토요일.

어버이날이네요.

새벽 5시에 일어나 커피도 타고 점심도 준비하고 일찌감치 마둔지로 출발합니다.

하늘에 빨갛게 떠 있어야 할 해가 뿌옇게 보이는 걸 보니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심하긴 심한가 봅니다.

마둔지에 도착하니 계단 개수는 같은데 잔교에서 공사 현장 기둥을 보니 50cm 이상 배수가 되었네요.

좌측 잔교 방갈로 못 미쳐 자리해 봅니다.

아침에는 수면이 거울 같을 정도로 바람도 없고 대류도 없네요.

이번에 깔판 새로 장만했습니다.

길이가 1.5m, 가방 올리고도 남네요.

가방 바닥 바닥에 닿을 일이 없으니 스크래치 걱정 없네요.

일단 클램프 설치하고 몇 척할까 생각하다가 일단 18척으로 세팅합니다.

찌는 수제찌 작가 조남열씨의 75cm 찌를 장착합니다.

찌톱 선명하게 잘 보이네요.

포테이토 미끼 열심히 주는데 위에서 건드림만 있고 막상 타나에선 건드림이 없네요.

앞 잔교를 보니 밤 낚시한 두 분이 랜딩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대가 짧아 보입니다.

13척을 쓰신다고 하네요.

밤에는 입질이 없었고 새벽부터 입질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바로 13척으로 가기 뭣해서 15척으로 바꾸어 봅니다.

미끼 몇 번 투척에 찌에 건드림과 살짝 빠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부슬부슬한 미끼 살짝 찰기 주어 투척하니 깔끔한 입질 들어옵니다.

첫수부터 척상급.

뒤이어 줄줄이 척상급이네요.

초릿대 물속으로 박는 떡붕어.

잡고 보니 33.5cm로 최대어네요.

25수까지 하고 10척으로 바꾸어 봅니다.

잔 붕어만 나옵니다.

다시 13척으로 교체.

이상하게 확실한 입질이 안 들어오네요.

그러는 사이 1시 30분경 김**씨가 들어와 옆에 자리합니다.

15척하기를 권하고 저도 15척으로 교체.

김**씨 미끼 몇 번 투척에 바로 입질을 받네요.

저도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바람이 점점 거세어집니다.

바람에 파도가 출렁이며 잔교 위까지 물을 올려 보내네요.

바람 따라 물살이 출렁이며 채비가 상승하니 입질이 뜸해 집니다.

3시 무렵 살짝 빨리는 입질에 34번째 떡붕어 잡고 대를 접습니다.

계속 15척 했으면 손맛 더 볼 것을 돌고 돌아 다시 15척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마둔지 떡붕어 사이즈도 좋고 힘도 많이 붙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18에서 15척에 입질 들어오니 다음주에는 13척에서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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