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토요일.

어제가 경칩이었네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와 영동지방의 때 아닌 폭설로 가기 싫은 겨울의 심술이었다고 해도

이제 봄이 왔다고 해도 되겠지요.

토요일 아침에 느긋하게 마둔낚시터로 출발합니다.

상류부터 가봅니다.

가는 길에 나뭇가지에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상류 방갈로 놓인 곳 연안 수몰 나무 근처가 산란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관리실 아래 전층 잔교로 갑니다.

계단은 13개.

완전 만수입니다.

교량 공사를 위해 박았던 빔을 빼는 것을 보니 구조물이 곧 철거 될 것으로 보이네요.

계단 내려가 좌측 잔교 초입에 자리 잡아 봅니다.

오랜만에 중부력찌로 세팅합니다.

날이 쌀쌀하여 따듯한 장갑도 준비합니다.

18척에 양바늘 포테이토 미끼.

오전 중에는 바람도 대류도 없어 낚시하면서 잔뜩 기대를 해봅니다.

입질이 없어 맞은편에 자리한 빙어낚시인들에게 가봅니다.

아직도 빙어가 입질하기 좋은 수온인지 잘 나오네요.

잠깐 동안에도 빙어들이 거의 느나 수준으로 나오는 게 보이네요.

정오 지날 무렵 동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수온도 떨어트릴뿐더러 낚시인도 찬 기운을 느낄 정도네요.

오늘은 떡붕어 낚시는 일단 접습니다.

오전 10시 조금 넘어 온 부부 팀이 2시경 철수하면서 카운터기 찍은 걸 보니 각 135마리와 86마리네요.

다음 주에는 상류로 들어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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