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 만정낚시터

11월 8일 일요일.

어제 입동이었어도 따듯한 날이었기에 오늘도 좋을 거라는 생각으로 만정낚시터 잔교로 손맛 보러 갑니다.

겨울이라서 그리 느끼는지 오전 7시가 넘은 시간에도 해는 살짝 올라와 있네요.

봄에 푸름으로 가득 찼던 길엔 색동옷을 입은 나무들이 손을 흔들어 주네요.

물안개가 올라오고 있는 만정낚시터.

상류부터 살펴봅니다.

얼마 전보다 밤낚시 들어오는 낚시인들이 줄었는지 펜션이나 방갈로가 많이 비어있네요.

살림망을 보니 밤사이 일교차가 커서 그랬는지 씨알 좋은 붕어들이 몇 마리 없네요.

동절기 대비해 주말 전 11월 3알에 대량 방류를 하였다고 하네요.

자리 잡음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전층 잔교로 가니 마침 한울타리 회원들의 납회가 있네요.

다들 낯익은 얼굴이라 옆에 동석해 봅니다.

15척으로 낚시 시작.

뒤에서 부는 바람에 대류에 낚시하기 힘든 상황.

살짝 잠기는 입질 받고 랜딩.

묵직한 황금붕어.

벌서고 말았네요.

한울타리 회원들도 붕어를 잡아내네요.

1시에 행사를 마치고 천정에 걸어 놓은 살림망을 보니 바람의 세기가 짐작이 되네요.

잔교 뒤편의 파도도 장난이 아니네요.

그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회원들.

대단합니다.

겨울의 초입답지 않게 이상한 기온으로 붕어들이 자리 잡기 힘든가 봅니다.

다음 주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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