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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처럼…'탁란'하는 물고기 감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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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처럼…'탁란'하는 물고기 감돌고기
2018년 01월 30일 신고하기

뻐꾸기와 같이 남의 둥지에 자신의 알을 낳아 부화를 맡기는 '탁란'물고기의 대표적 어종인 감돌고기가 충남의 하천에서 발견됐다.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와 멸종위기종인 퉁사리, 흰수마자 등의 서식도 확인됐다.


충남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도내 주요 하천에서 민물고기 서식실태를 조사해 생태지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도내 시·군별 1개씩 모두 15개 주요 하천별로 3∼4곳씩 모두 67개 지점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수질환경과 서식 어종 분포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15개 주요 하천에서는 65종 1만1773마리의 물고기 등이 채집됐다. 가장 많은 어종은 피라미로 이어 긴몰개, 버들치, 참붕어, 붕어, 납자루, 돌고기, 치리, 돌마자 등의 순이었다.


조사 하천 가운데 가장 많은 종이 발견된 하천은 논산천으로 37종이, 가장 많은 개체 수는 지천으로 29종, 1468마리가 채집됐다.


지천에서는 미호종개, 퉁사리, 흰수마자 등 많은 종류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돼 청정 환경을 자랑했다.


천연기념물 454호로 금강지류인 미호천에서 발견돼 이름 지어진 미호종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미호천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2005년 복원사업 조사 중 미호천 지류인 백곡천 상류에서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특히 탁란 어종인 감돌고기가 금산 봉황천에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탁란은 뻐꾸기 등과 같이 다른 종에게 알을 맡겨 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멸종위기종 1급인 감돌고기는 꺽지의 산란장에 몰래 자신의 알을 부화하고는 먼저 빠져나온다. 꺽지는 감돌고기 알을 자신의 알로 착각해 부화할 때까지 돌보게 된다.


금강, 웅천천, 만경강에서만 서식하는 감돌고기는 1990년대 이후 꺽지와 함께 절멸됐지만, 복원 사업이 진행돼 최근 웅천천 상류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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