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쇼어지깅으로 대박을 봤던 것이 떠올라서

이번에 섶섬에서 한방을 노려보고자

섶섬으로 출항하였습니다.

아침 썰물타임에 보목포구의 볼래낭개호를 타고

섶섬의 남서코지 포인트로 향할때

오늘 낚시가 잘될거 같다는 기대가 가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가지 사실을 간과 하였는데

오늘이 배고픈 고기들도 무시한다는

무시 물때였습니다!!( 고난의 시작 ㅠ ㅠ)

간조에서 초들물 타이밍이 시작되자

포인트에서 80그램 롱지그를 원피치 액션을 구사하여

입질을 받았고 올리고 보니 개도 안먹는다는

점다랑어가 쓰래기를 감고 올라왔습니다.

사진만 찍고 바로 방생

그런데 놓아주고 다시 캐스팅하여 투피치 져킹을

하는순간!  잿방어로 추정되는 어신을 받고

파이팅 하였습니다. 힘을 쓰는걸로 보아 7자가

넘는놈 같았고 드랙을 달래가며 앞에까지

끌어왔지만 갑자기 녀석이 미친듯이

처박기 시작했고, 결국 갯바위에 쇼크리더가

허옇게 쓸려서 터져버렸습니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ㅠ ㅠ)

지난번에도 부시리 터져먹더니 기껏건 고기

날려먹네요 ㅠ ㅠ

그나마 조금 있다가 괜찮은 크기의 줄삼치가 잡혀서

꽝칠뻔한 상황에서 체면치래 하였습니다(ㅡ ㅡ..)

평소에는 너무잡으면 놓아줘 버릴정도로 성가신

줄삼치 였지만 오늘따라 녀석의 얼굴이 반가웠고

그나마 손맛을 볼수있게 해준 녀석이 고마웠습니다.

올해의 쇼어지깅을 이녀석으로 마무리 하면서

느낀건데 올해는 유독 부시리나 잿방어를 걸어도

터트려 버리는 일이 잦았고, 결국 부시리는 1마리 밖에

낚지 못했습니다. 부시리나 잿방어의 평균사이즈가

매우 거대해졌고, 쇼어에서 제압하기에 장비의

스팩이 딸리는 경우가 많아서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고 파이팅기술과 운이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ㅠ ㅠ.

(사진은 올해 4월달에 범섬에서 잡은 대광어)

그래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조법인

쇼어슬로우지깅으로 85cm나 되는 대광어를

제압할수 있었고, 미터가 넘어가는 쇼어대상어종의

힘을 느껴서 패배감을 느껴볼 수 있어서

특별한 시즌이었던거 같습니다.

내년이 기대되네요!!


사용장비
로드: 다이와 지그캐스터 97MH
릴: 다이와 BG: 4500H
합사: 다이와 솔티가 8합사 4호
쇼크리더: 선라인 나일론 60LB
메탈지그: 팜스 지가로 QR 80g 실버
                 다까미아 리얼메소드 플렛지그 6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