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ll대전

2019년..시작과 끝을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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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2019년..시작과 끝을 함께하다..
2019년 11월 23일 신고하기

어종 붕어

날짜 2019년 11월 09일 토요일

위치 신양수로 바로가기

가을의 끝자락이자 겨울의 문턱...



세월이란 유속은 너무 센듯 합니다....



무거운 찌맛춤으로 세월의 유속을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듯 한 느낌...



가을은 이래서 남자의 계절인가....



고독한 계절이자 혹독한 계절이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손맛은 어디로 간건지 점점 그 맛을 잃어 가고...



찌맛도 잃어버린지도 2주째를 지나갈 무렵...



올 한해의 마지막 모임을 신양수로에서 회원님들과 함께 마무리 합니다.



3월에 시작하여 11월 마지막까지 늘 함께 웃고 즐거움속에서 축하와 수많은 글과



댓글...안부인사를 나눴던....



올 한해 마지막까지 누구하나 다치신분없고 안전한 출조로 웃으며 내년을 기약하고 온이야기 전해 드립니다.





토요일 모임장소 아침...



선발대로 들어와서 본부석만 차려놓고



내 몸 따숩게 누워 잠을 자고 일어나니...



온세상이...하얗게 비듬같이 서리가 내려 앉은걸 보니..



저 꽃들도 조마간 그 화려함을 내려놓고



앙상한 모습으로 겨울을 보내겠지요..



겨울만 되면 없어 보이는 저 같이 말입니다.^^











신양수로 하류...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화산리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신양면 녹문리에서 신양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지요.



원래는 두번째 보에서 하려 했으나 핫한곳은 조사님들이 많기에...



사람이 없는 곳에 본부석을 차렸습니다.



저희만 즐겁자고 다른 조사님들께 피해주지 않으려



가급적이면 조사님들 많이 없는 곳을 찾다보니



고기도 없는 곳도 다니곤 합니다.









어제 부터 합수머리쪽에 자리 잡은 두분...



손맛은 젤 먼저 보셨습니다만...아쉽게도 전날 잡은 고기는



6짜 7짜가 나오더래도 붕애만도 못하게 되버리지요..ㅎㅎ



6짜를 잡은들...



개회식전에 통보가 옵니다.



' 자 ~ 방생하세요~ㅋㅋㅋㅋ'









한분 한분 오실 분들에게 드릴 선물도 나열해둡니다.



그리고....









한분한분 자리 잡는 모습을 뒤로 하고....









모임속에 모임....



1시간 거리에서 또다른 모임이 있어 잠시 인사차 들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다 인사드리다가는 제 허리가 남의 허리가 될듯 하여...



본부석에 계신분들 잠시 인사드리고



회장님과 잠시 담소를 나누고...



제 자리로 다시 돌아 오는...



2시간 코스~!ㅎㅎ









다시 신양수로 돌아왔더니...



제가 없는 사이 시들시들 해진 꽃들과..



언제 온지도 모르겠는 울 님들....



자리 사진이라도 찍으려 카메라를 듭니다.









영상도 찍어 보며 테스트해봅니다.



무선 마이크..ㅋㅋㅋ 따봉이라는거 확인되었지요^^









그리 한바퀴 돌고나니 해 떨어집니다.



요즘은 5시만 되도 앞이 안보일정도로 깜깜해집니다...



이글 읽는 분의 앞날 처럼요..ㅎㅎㅎㅎㅎ;;









오늘도 수로에 가로등을 세워 둡니다.



빨간색 노란색 녹색...신호등 같네요.ㅎㅎ



한번이라도 올려 주길 바라지만...



그건 오로지 저만의 바램...



아니 모두의 바램인지도 모르겠네요..;;;









붕어 밥도 비벼서 던져 놓고...



부디 오늘은 밧데리 값좀 해보자고....해보자고...



닭똥냄새 날정도로 싹싹 빌어 봅니다.ㅎㅎ











음식앞에 두고 똥얘기 해서 송구하네요.^^;;



붕어도 밥줬으니...



우리도 먹어야겠지요...



제육볶음과 잡채...그리고 덴뿌라탕...



삼위일체 식단입니다.ㅎㅎㅎ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찌불의 향연...



그저 멍불하지요...ㅎ









밤은 깊어 가고...



그 깊음에 한없이 간절한 마음....



'한마리만..제발...'



마음속 고요의 외침이 들리는듯...



딱 두번...



70대에서 입질 오고 두마리 건져 살림망에 누가 볼까



민망한 사이즈 잽싸게 넣어두고..











초점도 넣어 둡니다.



침낭속에서 내일 있을 시상식에서



일등하는 가위도 눌리고...



간신히 주먹쥐고 일어나 살림망 한번 보고



다시 잡니다.ㅎㅎㅎ













아침기온은 이미 겨울....



이제 물낚도 얼마 안남은듯한....



두달을 뭐하고 지낼까...



슬슬 고민아닌 고민을 서로 맛대고 풀어볼 시간이기도 합니다.



두달동안 뭐하면서 지내실겁니까?








제 고기 탐하러 오는거 같아 잽싸게 살림망걷고 본부석으로



뛰어 갑니다...절대 뺏기지 않을꼬예요..ㅎㅎ









ㅎㅎㅎㅎ



다 거기서 거기네요.ㅎㅎㅎㅎ



뽑기도 하고 순위 시상도 하고...



단체 사진도 찍으며...



축하의 박수와 함성...



그리고 아쉬움의 탄성...



그렇게 2019년 마지막 모임이 막을 내리고...






자꾸 하류에서 잡은거 상류에 방생하니...



아랫쪽은 짜치밖에 없는듯...ㅋㅋㅋ



방생하기 좋은곳에서 잡아내는 손맛과 찌맛을 봤으니..



보내주는 맛도 느껴봅니다.



잘가거라..



다음에 보자꾸나...



.



.



.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건



좋은 사람들과 함께 더 있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내년 3월에도 모두 별탈없이 다시 뵙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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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녹문리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