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고문

말짱도루묵을 아십니까?

김탁고문

어종사전

말짱도루묵을 아십니까?
2017년 11월 05일 신고하기

일상생활에서 노력의댓가가 부진할때


우린 우스개소리로'말짱 도루묵됐네'라고


곧 잘 표현하는데 이 도루묵이라는 생선이 긴세월 하찮은 대접을 받은건


명백한 사실인데, 이는 어부들 노동댓가에


비해 그시세가 낮은 이유도 있었지만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왜군을 피해 황급히


피난가는길에 신하가 차려준 수랏상의


이 생선을 먹고는 그 맛이 기가막혀


'은어, 금어'라 칭했다 나중 환궁후 청하여


다시 먹어보니 예전 맛이 아니니 '에이 도로 묵이라' 했다하여 지금껏 도루묵이라는 불명예스런 이름을 득하게 되었다.


옛고서를 살펴보면 임진년 훨씬 이전부터


함경남도 동해안 지역에선 '돌묵어'라 불리고 있었다.


물론 타지역에선 향토명으로 도로묵이,


도루맥이등 비슷한 명칭이 있기도 한다.


이도루묵은 한류성 어종으로 주 서식지는 알래스카, 캄차카반도,일본 북쪽의 사할린 해역등 우리나라 동해쪽으로 추워지면 하강하는 한류의 영향 해역에서 서식한다.


일상적으로 수심200미터내외의


사니질(모래와펄이섞인바닥)대에서


생활하다 수온이 떨어지는 11월초,중기부터 동해중부권 수심얕은


연안으로 무리지어 나와 산란을 하는데


이시기가 바로 낚시로 이놈들을 접할수 있는 적정기이다.


낚시 방법은 일반 낚시대에 카드채비로


미끼없이 한다.


그러나 이 방법보단 좀 황당하다싶은


방법이 있는데 현지 낚시점에서 통발을


구입하여 방파제에서 몇미터 떨어진


물에 그냥 던져놓고 대략 30분 전후에


건져 올려보면 때에 따라 100마리 이상도


들어있음을 보게된다.


유추컨데 해초등 부착물에 알을 산란하기


위하여 암컷들이 통발에 들어가면 경쟁하듯 숫컷들이 따라 들어가는것으로


볼수있다.


대체적으로 해질녘부터 아침까지가


조황이 좋은데, 활성도가 좋을때는


대낮에도 어렵지않게 마릿수 조과가


뒤따른다.


12월까지가 산란기로 보면 이때가


나들이 삼아 동해 중부권으로가서


이제는 어엿한 생선으로써 대접받는


이'말짱 도루묵'을 접할수 있을것이다.


낚시 지역을 살펴보면 동해중부 남쪽인


삼척부터 거진쪽까지인데 대낚시는


양양군 수산항쪽이 편하고, 통발낚시는


어느 방파제이던 가능하다.


구울때는 익은 김치를 곁들이면 별미이고


탕으로 끓일땐 묵은 김치와 함께하면











진정 도루묵의 참맛에 반하게 된다.


이제 제철로 접어들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다녀 오시길


권한다.



댓글 13

등록하기